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한국 교향곡’ 작곡가 펜데레츠키 별세…향년 86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쿠키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폴란드 출신 세계적인 작곡자이자 지휘자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29일(현지시간) 크라쿠프에서 생을 마감했다.

AFP통신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펜데레츠키의 아내 엘즈비에타가 설립한 루트비히 판 베토벤 협회는 펜데레츠키가 오랜 기간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AFP는 펜데레츠키를 획기적인 종교곡과 교향곡으로 클래식 음악계를 개척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폴란드의 음악 대통령'이라 불리는 펜데레츠키는 1933년 폴란드의 데비차에서 태어났다. 크라쿠프음악원을 졸업한 후 크라쿠프음악원 교수로 취임한 펜데레츠키는 1959년 '10개의 악기와 낭독 및 소프라노를 위한 스트로페'를 작곡하며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1960년 전위 음악 '히로시마 희생자를 위한 위령곡'과 '성 누가 수난곡', '폴란드 레퀴엠' 등을 선보였으며, 펜데레츠키는 그래미상 5회, 에미상 2회와 작곡계의 권위 있는 상인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했다.

펜데레츠키의 음악은 클래식을 넘어 영화에서도 사용되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엑소시스트'(1973)를 비롯해 '샤이닝'(1980), '광란의 사랑'(1990) 등 명작영화에 펜데레츠키의 음악이 사용됐다.

10대 시절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폴란드의 역사적 비극을 직접 겪었던 펜데레츠키는 우리나라와도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 1991년 이어령 당시 문화부 장관의 위촉을 받아 광복의 의미를 담은 '한국'이란 부제의 교향곡 5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2009년 서울국제음악제의 명예예술감독으로 위촉돼 내한한 바 있다.

이후 펜데레츠키는 지난 2019년 서울국제음악제(SIMF)에서 내한공연을 펼치려고 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쿠키뉴스 김동운 chobits3095@kukinews.com
저작권자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