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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유럽 코로나19 기세, 이탈리아 꺾이고 스페인 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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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의 확산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스페인이 하루 사망자 최대 증가치를 기록하는 등 의료시스템의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페인에서는 수도권의 경찰관들 감염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집중치료 병상도 포화상태에 다다랐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9만7천689명으로 전날보다 5.6%(5천217명) 늘었습니다.

하루 기준 증가 인원으로는 지난 25일 이래 최저치로, 그동안 10% 안팎이던 증가율도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며 5%대까지 내려왔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779명이며, 하루 신규 사망자는 27일 919명으로 최고치를 찍고서 이틀 연속 감소셉니다.

코로나19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는 스페인은 사망자가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습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6천528명으로 전날보다 838명이 증가했습니다.

일간 엘 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사망자의 절대다수인 5천 명가량이 지난 일주일 사이에 숨졌습니다.

스페인의 확진자는 모두 7만8천797명입니다.

독일은 확진자가 이날 6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토마스 쉐퍼 헤센주(州) 재무장관이 기찻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한 대처방안을 고민하던 쉐퍼 장관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확진자가 이날로 4만 명을 넘어 4만174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2천60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해진 스페인에서는 집중치료 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4천907명으로 중증환자 수용 한도인 4천404석을 500명 이상 초과한 상태입니다.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수도 마드리드 일대로, 전체 사망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3천82명이 마드리드 일원에서 숨졌습니다.

마드리드에서는 병상이 모자라 대형 컨벤션센터와 호텔들을 임시 병원으로 개조해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는 실정입니다.

스페인의 수도권 근무 경찰관들의 감염 사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찰노조에 따르면 마드리드에서만 지금까지 500여 명의 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2천여 명의 경찰이 격리 상태에 있습니다.

경찰관들은 마스크와 장갑 등 보호장구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당초 지난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이를 4월 12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영국도 지난 23일 3주를 기한으로 발동한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대국민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집에 머물 것을 재차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모든 이에게 또 한 번 위로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교황은 바티칸 '산타 마리아의 집'에서 주례한 아침 미사에서 "격리된 이들, 독거노인, 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들, 봉급을 받지 못해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지 못하는 부모들, 모든 이들이 울고 있다"며 "주님의 눈물과 함께 우리 역시 마음으로부터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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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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