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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작년 RP 등 단기금융시장 17.5% 증가…6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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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융시장 규모 355조원…"한은 공개시장운영으로 안정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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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지난해 기업어음(CP)·환매조건부매매(RP) 등 우리나라 단기금융시장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17.5%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P·RP가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국은행은 2019년 중 우리나라 단기금융시장의 현황과 주요 이슈 등을 분석한 '2019년 단기금융시장 리뷰'를 30일 발간했다.

단기금융시장은 만기 1년 이내의 콜, CP, RP, 양도성예금증서(CD), 단기사채 등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55조원으로 2018년(302조원)에 비해 17.5%(+53조원)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세다.

단기금융시장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013년 16.8%, 2014년 8.6%, 2015년 2.6%, 2016년 14.6%, 2017년 11.0%, 2018년 8.9%를 기록했다.

◇RP시장 뜨고, 콜 시장 지고

시장별로 보면 CP와 RP시장 규모가 전년에 비해 각각 24조1000억원(+15.2%), 17조2000억원(+22.8%) 증가해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CP시장은 신예대율을 지키기 위해 은행의 정기예금 조달수요로 인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정기예금 자산담보기업어음(ABCP) 발행 확대 등으로 규모가 커졌다.

RP시장은 채권형 헤지펀드와 증권사의 채권 투자 확대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RP가 비은행 금융기관의 다른 자금 조달 수단보다 조달비용이 낮은 것도 한몫했다.

RP금리는 담보가 제공돼 콜, CP, 단기사채 등보다 낮다. 증권사는 통상 무담보 자금보다 금리가 낮은 RP자금을 영업자금으로 우선 조달한다.

단기사채와 CD 시장 규모도 각각 8조8000억원(+19.1%), 4조5000억원(+5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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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콜시장은 은행의 규제비율 준수와 RP 운용 확대 등으로 전년(-2조8000억원, -17.3%)에 이어 1조8000억원(-13.3%) 감소했다.

콜시장은 2010년 시작된 비은행 금융기관의 단계적 콜시장 참가 제한 조치 이후 단계적으로 축소돼 왔다. 증권사 콜차입 한도는 2010년 7월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된 이후 단계적으로 축소됐다.

2015년 3월에는 국고채 전문딜러(PD)와 한은 공개시장조작대상(OMO) 증권사(자기자본의 15% 이내로 허용)를 제외한 모든 비은행 금융기관의 콜머니 거래가 중단되고 자산운용사의 콜론(Call loan) 한도도 총 집합투자재산의 2% 이내로 제한됐다.

◇"한은, 공개시장운영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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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2019년중 한은의 공개시장운영은 신축적인 유동성 조절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유동성 조절 필요 규모(평잔 기준)는 187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조1000억원 감소했다. 화폐발행액 증가 등으로 지급준비금(지준) 공급이 감소한 데다 수시입출식 예금 증가 등으로 지준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한은은 정례적인 공개시장운영과 비정례 RP매입 등을 통해 분기말이나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내 일시적인 초단기시장금리의 급변동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으로 2019년 중 콜금리와 RP금리는 각각 기준금리 또는 기준금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변동했다"고 밝혔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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