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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일평균 10만명대…가족간 2차 전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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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모든 입국자 14일간 자가격리…일평균 8000명 입국

메르스 자가격리 2만명 보다 훨씬 많아…자가격리 수칙 중요

뉴스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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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정부가 4월부터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자가 및 시설격리 조치를 의무적으로 따르도록 했다. 하루 평균 입국자가 8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4월 중순 이후에는 자가격리 입국자만 일평균 10만~11만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가격리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자가격리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입국자가 감염자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족간에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 2, 3차 전파 사례의 상당수는 가족간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4월 1일 기준으로 14일이 안 지난 7만명 가량의 입국자에게도 자가격리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소급 적용 자가격리는 강제성이 없으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발적 격리를 강력히 권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무적 자가격리자와 비강제적 자가격리자가 4월 초순부터 1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월 1일 0시부터 국내로 입국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본인 거주지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거주지가 없는 단기체류 외국인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공공시설에서 2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하루당 약 10만원의 비용도 본인이 부담한다. 관공 목적의 외국인에겐 사실상 봉쇄 조치를 내린 것이다.

◇국내 입국자 100명 중 85명 내국인…국내입국자 일평균 8000여명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맹렬한 유럽(22일부터)과 미국(27일부터)발 입국자 중 단기체류 외국인을 제외한 전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생활을 의무화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국내로 오는 입국자 수는 일평균 8000여명이며 그중 절반가량이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다.

4월부터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이 2주간 자가 및 시설격리 조치를 따라야 한다. 하루 이틀 관광목적으로 입국하는 단기체류 외국인마저 2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4월부터는 하루에 8000여명씩 격리자가 발생한다. 산술적으로 14일차부터는 매일 최소 10만명 이상이 격리 상태에 있게 된다.

그런데 자가격리자는 벌써 10만명에 달한다. 우선 앞서 검역이 강화된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의 경우 이미 격리 조치를 받고 있다. 이달 말이면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의 자가격리 규모는 2만5000여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4월부터는 국내에 들어온 후 잠복기(14일)가 지나지 않은 입국자들에 대해 자가격리가 소급 적용된다. 대상자는 3월 31일 기준으로 검역 강화전 유럽과 유럽에서 입국한 2만명과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입국자 5만6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정부가 강력한 입국제한 정책을 시행하는 4월부터 전체 격리 대상자는 이미 10만명에 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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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국자가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역확인증을 들고 별도 교통편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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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수칙 어기면 무관용 처벌…박능후 "당연한 공동체 의무"

지난 2015년 대한민국을 휩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는 자가격리자 수가 총 2만여명이었다. 당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자가격리자 관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이보다 훨씬 많은 자가격리자가 발생해 정부 방역정책이 큰 시험대에 올랐다. 대규모 격리자 발생으로 가족내감염 등이 발생할 우려 때문이다. 국내 2차, 3차 감염자 상당수는 가족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례다. 따라서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해졌다.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자가격리 대상자 가족 및 동거인 생활수칙'을 보면 가족들은 최대한 격리자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노인과 임산부, 어린이, 만성질환, 암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격리자와 일체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가족끼리도 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생활해야 한다.

화장실 등 격리자와 같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공간은 자주 환기해야 한다. 손은 물과 비누, 손 세정제 등을 이용해 자주 씻어야 한다. 식기와 물컵, 수건, 침구 같은 생활용품도 격리자와 가족들이 사용하는 것을 구분해 사용하고 격리자 의복과 침구류도 별도로 세탁해야 혹시 모를 감염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 테이블 위와 문 손잡이, 욕실 기구, 키보드, 침대 옆 테이블 등 사람의 손길이 자주 닿는 곳은 자주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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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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