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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범여권 비례정당 지지율 총합, 미래한국당에 10%p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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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분석

지역구 지지율, 부·울·경 지역서도 민주당이 통합당 따돌려

민주당 표심 이동으로 정의당 비례 지지율, 지역구의 2배로

비례대표 후보 공천 평가 ‘잘한 정당이 없다’ 44.7%로 압도적

경향신문

29일 발표된 경향신문·메트릭스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후보를 낸 정당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곳은 더불어민주당(46.4%)이었다. 미래통합당(22.0%)의 두 배가 넘는다. 반면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에선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정당 투표에서 더시민, 열린민주당, 정의당 등으로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15 총선에서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정당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46.4%, 통합당 22.0%, 정의당 7.2%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30대(52.7%)와 40대(53.5%), 호남(68.0%)과 강원·제주(56.1%) 등에서 평균 지지율을 웃돌았다. 통합당은 지역별로 대구·경북(40.6%)에서만 민주당(29.9%)에 앞섰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민주당에 뒤졌다.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도 민주당(42.0%)이 통합당(25.2%)을 약 17%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민주당은 서울과 인천·경기(42.5%, 48.0%)에서도 통합당(22.2%, 18.6%)에 앞섰다. 연령별로도 60대 이상에서 민주당(37.4%)과 통합당(35.9%)이 엇비슷했을 뿐 나머지 세대에선 민주당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통합당(47.3%)이 민주당(23.2%)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 진보 성향층에선 민주당(71.2%)이 통합당(3.7%), ‘지지 정당 없음’(9.2%)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도에서도 42.0%가 민주당을, 16.9%가 통합당을 지지했다.

정당투표 의향에선 민주당 지지층에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대표정당인 더시민, 강경 친문세력이 주축인 열린민주당 등으로 지지 정당이 분산된 것이다. 지역구에선 민주당 후보를 찍을 응답자의 경우, 정당투표에서 더시민을 선택하겠다는 답변이 3분의 1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향신문

열린민주당, 노무현 묘역 참배 열린민주당 이근식 대표(왼쪽에서 네번째), 손혜원·정봉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단이 2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김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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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정당 투표 지지도는 미래한국당(19.8%), 더시민(18.6%), 정의당(14.9%), 열린민주당(11.8%), 국민의당(6.3%) 등의 순이었다. 비례 후보 선출에선 민주당 계열인 더시민과 열린민주당을 합한 범여권 비례정당 지지율(30.4%)이 통합당 계열인 미래한국당을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통합당 지지자들은 비례투표에서 대체로 미래한국당으로 옮겨갔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더시민(36.9%)과 열린민주당(23.7%)뿐 아니라 정의당(15.5%)으로도 이동했다. 지역구 선거에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후보를 찍더라도 정당투표에선 정의당을 뽑겠다는 응답자가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정의당은 지역구 정당 지지도의 2배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별 지지 성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 지역 유권자의 20.5%가 미래한국당을 지지해 지지율이 가장 높았지만, 더시민(17.3%)과 열린민주당(9.5%)을 합치면 26.8%였다. 정의당 지지율도 18.5%로 미래한국당과 오차범위 내였다.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대한 평가는 ‘잘한 정당이 없다’(44.7%)는 부정적인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비례대표 공천을 잘한 정당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더시민(11.4%), 미래한국당(10.4%), 열린민주당(9.5%), 정의당(7.0%), 국민의당(2.4%) 순으로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34.1%, 통합당 지지자의 40.7%, 정의당 지지자의 52.5%가 ‘잘한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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