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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4·15격전지] 재선 박덕흠 텃밭에 '노무현 사위' 곽상언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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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동남4군 관심 급상승…3차례 여론조사 朴 후보 앞서

곽상언, 文대통령·민주당 지지율 상승 업고 반전 노력

뉴스1

충북 동남4군 총선 후보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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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영동·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4·15 총선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는 '격전지'라기 보다는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48)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까닭이다.

미래통합당 박덕흠(66) 의원이 뚜렷한 대항마 없이 독주하던 선거판에 총선 70일 정도를 남기고 곽 후보가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동남 4군 선거 분위기는 대표적 친박계 재선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간 진보와 보수 대리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동남4군은 대표적인 '보수텃밭'으로 불린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 20대 총선까지 진보진영 간판을 내건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다.

곽 후보가 '노무현의 사위'라는 타이틀에 문재인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상승이란 호재를 등에 업고 보수텃밭을 갈아엎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3월 들어 이뤄진 3차례의 여론조사에서는 박덕흠 후보가 기선을 제압했다.

쿠키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1일과 22일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ARS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박덕흠 후보는 47.1%의 지지율로 38.4%에 그친 곽 후보의 기를 눌렀다.

앞서 KBS와 한국일보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박덕흠 후보가 43.3%로 29.4% 지지율에 그친 곽 후보를 앞섰다.

지난 1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무선ARS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박덕흠 후보 39.4%, 곽상언 후보 38.7%로 박빙이었다. 이들 3개 여론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들 초반 3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오른 반면, 곽 후보의 지지율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 같은 3차례의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박덕흠 후보는 조용한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권자 대면 접촉이 어렵자 각 지역을 돌며 주요 교차로 출근길 인사와 방역 봉사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번 총선 정책공약을 발표한 뒤 각 지역별 맞춤형 공약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곽 후보도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정책 공약을 발표한 뒤 각 지역을 돌며 잇따라 간담회를 여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곽 후보 스스로 동남4군을 '험지'라고 표현할 정도로 보수색채가 짙은 지역정서를 고려해 문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을 어떻게 표심으로 연결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촌지역 특성상 상대 후보보다 낮은 인지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구석구석을 발로 뛰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선거구에는 곽 후보와 박 후보 외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연원(59·여) 후보와 한나라당 최덕찬(63) 후보가 출마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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