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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강병규 "대통령에게 들이댄 '천안함 유족' 할머니, 형사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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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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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분향하는 가운데 한 유가족이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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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병규씨가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군인의 모친을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강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이댄 할머니를 보고 경악"했다며 "경호원 전부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할머니는 신원 조사 후 행적과 과거를 파헤쳐 형사처벌 꼭 해야 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통령에게 옮길 수도 있는 비상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정은 금물이다"며 "사람 좋다고 만만하게 대하면 죽는다는 거 보여줘라"고 강조했다.

강씨가 언급한 '할머니'는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폭침으로 목숨을 잃은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인 윤청자씨다.

윤씨는 지난 27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통령님, 이게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달라"며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 입장임을 확인하며 "정부의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강씨가 윤씨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누리꾼들은 "젊은 아들 잃고 기부받은 모금도 국가 안보를 위해 써달라는 분께 무슨 소리냐 천벌 받는다" "당장 사과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씨는 2010년 유족 보상금 등으로 받은 1억898만원을 정부에 기부했으며, 해군은 이를 무기구입비로 쓰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2000년 야구선수를 은퇴한 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송인으로 활약했지만 2013년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돼 현재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엔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에 참석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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