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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北 “어제 초대형 발사포 시험사격 성공적”…이번엔 김정은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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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사격 현장사진.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지난 29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관여부는 언급하지 않아 발사에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는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했다”며 “시험 사격은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험발사의 참관자로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간부들과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을 언급했다.

신문에서 리 부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작전 배치하는 사업은 국가방위와 관련한 당 중앙의 새로운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는 중대 사업”이라며 “국방과학연구 부문과 군수노동계급이 당 중앙이 제시한 핵심국방과학연구 목표들과 주요 무기 생산 계획들을 이 기세로 계속 점령해나가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더욱 강도 높이 벌여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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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 위원장의 불참에 대해서는 잇따른 발사체 시험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올해 진행한 4번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가운데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매체들은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 발사를 발표할 당시에도 김 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참관사실을 강조한 바 있다.

앞서 합참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6시 10분쯤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 합참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로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도 북한에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하의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복귀하길 계속 촉구한다”고 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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