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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3억 싸게 매매"…강남도 목동도 집값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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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반포자이 레이크팰리스 목동신시가지 등 억대 하락 "시장 움직임 선행하는 단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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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움직임을 선도하는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지들인 만큼 전체 하락장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작년 말, 올해초와 비교해 적게는 1억원, 많게는 3억원 이상 하락한 곳도 있다.

29일 KB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0.13% 하락했다. 작년 4월 이후 11개월 만의 마이너스 기록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KB리브온이 시가총액(세대수X 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지표다.

실제로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선도아파트에 포함된 대장주 단지들의 가격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걷고 있다.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들이 대표적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는 이달 12일 25억원(28층)에 실거래 됐다. 지난달 말에는 24억9000만원(24층)에 손바뀜하기도 했다. 작년 11월 거래 가격인 27억5000만원(14층)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136㎡은 지난달 11일 20억8000만원(14층)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신고가 23억1000만원(31층)보다 2억원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안전진단 신청을 마친 목동 재건축 단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목동신시가지13단지 전용 99㎡는 작년 11월 15억5000만원(2층)에 손바뀜했으나 이달에는 1억원 이상 떨어진 14억1000만원(3층)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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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강남권 대장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남산동 '남산타운' 전용 114 ㎡도 작년 12월 14억4000만원(11층)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최근에는 11억~12억원대에 손바뀜하고 있다. 이달에만 11억4000만원(17층), 11억2500만원(6층), 12억원(3층)이 차례로 거래됐다.

지난 1월 9억500만원(10층)에 거래된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59㎡도 8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14일 8억7300만원(17층)에 손바뀜 했다.

선도 아파트는 가구수가 많은 대단지이면서 고가인 아파트들로 구성돼있다. 거래건수가 많고 주거선호도가 높아 시장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미리 살필 수 있다. 특히 강남권 주요 단지들이 포진해 있어 이들 단지의 하락세는 곧 전체 하락장의 신호로 해석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김균표 KB리브온 차장은 "실제로 작년 초 시장이 전체적으로 주춤했을 때 선도아파트들의 하락폭이 전체 평균보다 더 컸다"며 "떨어질 때는 더 많이 떨어지고 올라갈 때는 더 올라가기 때문에 이들 단지의 실거래 방향을 보면 나머지 지역의 상황을 미리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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