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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존슨 英 총리 "상황 악화될 수도…집에 있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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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코로나19(COVID-19)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보리스 존슨 총리가 대국민 서한을 통해 "(영국에서의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집에 있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는 대국민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좋아지기 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시 더 엄격한 규제가 시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7일 코로나19 혹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인 상황에서 서한을 보냈다. BBC는 이번 서한이 총 580만파운드의 비용을 들여 영국 내 3000만 가구에 전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또 서한에서 "우리는 초창기부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고 노력해왔다"며 "과학계와 의학계가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우리는 더 나아가길 주저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규칙을 따르면 따를수록 더 적은 생명을 잃고 더 빨리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아울러 이번 대유행을 '국가 비상사태의 순간'이라 묘사하면서 "집에 머물면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정부 지침을 따라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3일 대국민성명을 통해 가족 등 거주자 외 세 사람 이상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한편 생필품 구입이나 필수 업무를 위한 외출을 제외하고는 전국민이 반드시 자택에 머물 것을 권했다. 위반시에는 강제 해산 명령은 물론 벌금도 부과토록 했다. 당시 3주 기한으로 이동제한령을 내렸지만 상황에 따라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음도 시사했다.

이날 B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수가 향후 2~3주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도 BBC에 출연 "이 일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바이러스 절정기는 우리 모두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규제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 기준 영국에서 확진자 수는 1만9780명, 사망자 수는 1228명으로 기록됐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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