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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정직환 중위, 조부상 불구 '코로나19' 임무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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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작전사령부 201특공여단 소속, 선별진료소 근무

파이낸셜뉴스

정직환 중위. 사진=제2작전사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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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할아버지께서도 제가 군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을 더 바라고 격려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전시에 준한 생활 밀착형 방역에 몰두 중인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 예하 201특공여단 정직환 중위는 지난 25일 할아버지께서 지병으로 갑작스레 돌아가셨는 비보를 접했다.

하지만 정 중위는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지역 선별진료소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특히 방호복을 착용하고 주말도 없이 매일 9시간 동안 차량 통제 및 방역 지원 중이다.

최근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차량 이동형 선별진료소)까지 추가되면서 진입 차량 통제, 문진표 작성, 귀가 차량 방역까지 앉을 새도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며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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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작전사 예하 201특공여단 정직환 중위가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차량에 방역 약품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2작전사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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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부고 소식에 정 중위는 즉시 가고 싶었다. 하지만 선별진료소 특성상 혹시 모를 가족들에 대한 감염 우려와 교대 없이 임무 중인 동료들이 자신의 몫까지 대신해야 하는 상황이 눈에 밟혔다.

고민 끝에 그는 주어진 임무를 다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 후에 할아버지를 찾아뵙겠다는 뜻을 전했고, 가족 역시 현 상황의 위급함을 고려해 동의했다.

평소 성실함으로 인정받고 있는 정 중위는 '코로나19' 최전선인 선별진료소에서도 솔선수범, 주변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조부상에도 임무완수 의지를 밝힌 데에 동료들도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정 중위는 "선별진료소 임무 특성상 제가 그 누구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사람"이라며 "할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한 뒤 당당히 찾아뵙고 싶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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