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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엔케이맥스, 美 임상종양학회서 ‘면역세포치료제’ 논문초록 3건 모두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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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기술력 인정 증거…130조원 글로벌 항암제시장 진출”

바이오벤처 엔케이맥스(대표 박상우)가 면역세포 치료제 관련 중간임상 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었다.

30일 엔케이맥스에 따르면, ASCO에 최근 제출한 임상연구 논문 초록 3건이 모두 채택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항암 분야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ASCO는 제약회사가 학계와 산업계에 자사 기술을 알리는 종양학 분야 세계적 학술대회다. 학회 연례발표회(Annual Meeting)에는 76개국, 4만여명이 참석할 정도다.

매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는 하지 않으며, 온라인(Virtual conference)으로 진행된다.

ASCO를 통해 기술을 발표한 기업은 기술판매(License Out)나 주가 상승 등의 기회를 얻는다. 가까운 예로, 미국 카이트파마(Kite Pharma)는 2017년 5월 ASCO에서 초록 발표 후 주가가 73달러에서 180달러로 상승했다. 기업가치 12조원에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로 매각됐다.

2018년 5월 초록을 발표한 록소온콜러지(LOXO Oncology)는 주가가 100달러에서 180달러로 상승한 뒤 이듬해 일라이릴리(Eli Lilly)로 8조원의 평가를 받고 팔렸다.

이번에 채택된 초록은 엔케이맥스의 자가 면역세포치료제 ‘슈퍼NK’와 면역항암제 동반치료 진행 임상연구 결과. 3가지 초록은 ▷비소세포폐암 대상 한국 임상1/2a상 ▷고형암 대상 미 임상1상 ▷바이오마커로서의 NK세포 활성도측정 연구 등이다.

이 중 한국임상 관련 초록은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되며, 나머지 초록은 포스터로 ASCO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초록 내용은 5월 13일 ASCO 홈페이지에 사전 공개되며, 구두발표는 행사일인 5월 29~6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국임상 책임자인 최창민 교수는 “NK세포는 암을 최전방에서 무력화하는 면역세포로서 우리 몸 안의 가장 중요한 파수꾼으로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이번에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순도로 배양증식한 자가세포치료제 ‘슈퍼NK’와 면역항암제 동반치료 진행 시의 안전성 및 효과를 전세계 권위자들이 모인 ASCO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코웬 컨퍼런스(Cowen Conference) 이후 미 바이오산업은 큰 변화가 진행 중이다. 기존 T세포와 Car-T가 갖는 싸이토카인 폭풍 등의 한계 극복 대안으로 NK세포치료제가 부상했다. 엔케이맥스, 페이트(Fate Therapeutics), 엔카르타(NKarta Therapeutics)등 NK세포치료제 회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이 중 페이트는 이미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이 2조원에 이른다.

엔케이맥스 측은 “기존에 업계에서 해결하지 못하던 NK세포배양 증식의 한계를 극복해 최대 30억배(Expansion Fold)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미국 학계와 바이오 산업계에서 글로벌 NK세포 항암치료제 시장의 유력주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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