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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北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 성공적"…김정은 불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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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발사체 발사 관련 보도

"무적의 군사력으로 당과 혁명 보위"

국제사회 비난 의식한 듯 김정은 불참

아시아경제

북한이 지난 29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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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9일 초대형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에서는 3월 29일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방사포의 전술기술적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험 사격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 들어 네 차례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진행했는데,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을 의식해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하지 않으며 도발의 수위 조절을 했다는 평가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무기 발사 사진과 목표물을 타격한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 등을 3면에 게재하며 수위를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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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9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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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김 위원장 대신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간부들과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이 지도했다"고 전했다.


리 부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작전 배치하는 사업은 국가방위와 관련한 당 중앙의 새로운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는 중대 사업"이라고 강조, 북한이 개발 중인 무기의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 노동계급이 당 중앙이 제시한 핵심 국방과학연구목표들과 주요무기생산계획들을 이 기세로 계속 점령해나가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더욱 강도높이 벌려 무적의 군사력으로 당과 혁명을 보위해나갈데 대하여 호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29일 오전 6시 10분께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


북한의 발사 직후인 오전 7시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긴급대책회의가 화상으로 개최됐다.


한국 군과 정부 관계자들도 고도와 비행거리를 고려했을 때 '초대형방사포'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이 이날 초대형 방사포임을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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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청와대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 경악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전날 있은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을 두고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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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은 최근 자신들의 군사 훈련은 한미에 대항하는 차원이며, 국가방위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날도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죄지은자들의 파렴치한 망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반도정세를 긴장악화에로 몰아가는 장본인은 외세와 함께 침략적인 전쟁연습소동과 무력증강책동에 발광적으로 매달리는 남조선의 호전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3일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 제목의 데뷔 담화를 발표하고 전날 있었던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 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이 자위적 차원임을 강조하면서 이에 강한 우려를 표명한 청와대에 거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훈련을 해야 하고 너희는 하면 안 된다는 논리에 귀착된 청와대의 비논리적이고 저능한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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