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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확진자 급증' 브라질…교민 "지금 상태면 약탈과 폭동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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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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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 시위가 열려 두 남성이 장난감 권총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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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 가다 보면 분명히 매장 약탈과 폭동이 일어날 겁니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손정수씨가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수천만 명의 저소득층은 거의 하루 벌어 먹고 살아야 되는데 10일간 일을 못 하다 보니 먹고사는 게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씨는 "정부에서 내놓은 구제 금액이 너무 낮고 아직 나눠주지도 못했다"며 "사재기를 하려고 해도 할 능력도 안 되니 일부 지역에서 매장을 약탈했다거나 폭동을 일어났다는 가짜 뉴스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손씨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대통령과 주지사간 방역지침을 놓고 갈등이 커지며 국민들의 혼란도 크다.

손씨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격리 상태를 선언한 주지사들의 정책 때문에 국가 경제가 망가지고 있으니 일터로 나오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주정부와 의사협회에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격리해제가) 안 된다며 하며 탄핵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25일 대통령과 주지사가 모인 자리에서 갈등이 폭발했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은 당시 가장 강력한 상파울루주 주지사와 막말을 하며 서로 대치했다. 당시 회의 결과 각 주지사들은 대통령의 의지와 상관없이 격리조치를 하기로 했다.

손씨는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무조건 격리를 해제하라고 주장하니까 대화도 안 되고 이건 과학적인 증거도 없다"며 "그러니 너무 소비하지 말고 각자 주지사들이 판단한 것에 의해서 격리, 이 방향으로 가자,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현지 시각 29일 기준으로 확진자는 전날대비 352명 늘어난 4256명이다. 사망자는 114명에서 136명으로 22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 역시 2.8%에서 3.2%로 높아졌다. 상파울루주와 라우데자네이루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에 전체 확진자의 60%가 분포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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