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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일본 제조기업, 북미-유럽 공장의 절반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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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79개 제조 대기업 조사 결과

중국은 80%가 정상 조업으로 회복

일본내 공장의 가동 중단 우려도

도요타, 혼다와 같은 일본 주요 제조기업의 미국·유럽 현지 공장 가운데 절반이 가동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중국 공장은 80%가 정상 조업을 회복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49%가 미국 공장을 일부 또는 전면 중단했으며, 유럽은 가동 중단율이 58%였다. 닛케이신문이 일본 100대 주요 제조대기업에 설문지를 보내, 가동 현황을 답변한 79개 기업의 조사 결과다.

혼다는 북미의 생산 거점 7곳을 포함해, 최소한 18개 공장이 생산 중단 상태다. 전체 공장의 약 절반이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춘 것이다. 도요타 자동차도 북미와 유럽 등 14개국에서 18개의 상용차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자동차 관련 부품회사의 타격이 컸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은 전세계 타어공장 78개 거점 가운데 미국의 7개 거점을 포함하는 23개 거점을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했다.

반면 ‘중국 공장의 생산 중단 상태’라는 답한 일본 기업은 20%에 그쳤다. 닛케이는 “2월10일시점에는 76%가 생산 중지였다”며 “80%의 기업이 정상 가동으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이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71%의 기업이 ‘일부 정지’라고 답했다. 전지역 외출 금지 명령을 내린 인도에서는 파나소닉과 스즈키 등이 조업을 멈췄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히타치제작소와 다이킨공업 등의 공장이 가동 중단했다.

일본내에서도 도시바가 일부 가동 중지했지만, 현 시점에선 영향이 적다는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이 신문은 “다만 4월부터는 도요카나 혼다, 스즈키 등이 일부 중지할 계획”이라며 “일본내 감염이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은 안심하긴 이르다”고 보도했다.

[성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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