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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손혜원 “우린 민주당 효자” 발언에 이근형 “그런 자식 둔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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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현실적 목표는 1당…지역구 130석ㆍ비례대표 20석”

김종인 ‘못 살겠다, 갈아보자’엔 “전쟁 상황서 설득력 없어”
한국일보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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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주도하는 비례정당열린민주당 측에서 ‘우리는 민주당의 효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30일 “우리는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하고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선 이후) 합친다는 것 자체가 지금 상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그 당을 창당해서 끌고 가시는 분이나, 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되신 많은 분이 이런저런 이유로 당을 나간 분들, 또 우리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분들”이라 말했다.

앞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 공동대표가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적자나 서자 수준도 아니고 철저히 민주당과 거리가 있는 정당”이라 말하자, 민주당 탈당 후 열린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손혜원 의원은 “우리는 민주당이 어려울 때, 부모를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효자”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또 민주당의 총선 목표에 대해 “과반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 목표는 1당”이라며 “145석 이상 돼야 가능하다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지역구 130석, 비례대표 2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봤다.

지역구 130석 예상과 관련해선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에 호남을 잃은 것도 있고 또 수도권에서 지난 번보다 5~10석 정도 더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수도권 122석 중 서울 35곳, 경기 40곳, 인천 7곳 등에서 승리하면서 82석을 차지했다.

그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표어로 ‘못 살겠다, 갈아보자’를 들고 나온 것을 두고는 “소위 정권 심판, 정권을 혼내주자는 욕구가 강할 때 투표율이 올라가는 성향이 있는데 이번 상황은 그런 것 같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찌 보면 전쟁 같은 상황으로, 정권을 심판할 상황이 아니라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할 국면에서 설득력 있는 메시지는 못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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