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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신테카바이오, AI로 코로나19 치료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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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까지 동원되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 기법이 전통적인 실험 방법과 만나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AI 기반 약물 재창출 모델을 활용해 코로나19에 대해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는 후보 약물 30종을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대한 검증 실험을 전문 생물안전 설비가 구축된 연구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신테카바이오 측은 덧붙였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공식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일반적인 신약개발 방식을 따르면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들은 기존에 판매 또는 연구되던 약물 중에서 코로나19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성분을 찾고 있다. 이를 ‘약물 재창출’이라고 부른다.

이때 기존의 수많은 성분을 검색하고 효과를 예측하려면 전통적인 실험실 연구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신테카바이오는 슈퍼컴퓨터와 자체 AI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약 3,000개 약물을 선별했고, 그 중 코로나19 치료용 후보 약물 30종을 지난달 24일 최종 발굴했다.

윤선일 신테카바이오 사업개발담당 이사는 “지금까지 약물 재창출 기법으로 찾아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다수 의약품이 주로 경증이나 중등증의 코로나19 폐렴 환자들에게 효능을 보인 반면, 우리가 발굴한 후보물질 중엔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나 폐부전을 보이는 환자들에게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들 후보 약물에 대한 실험 검증 후 유효성이 확인된 성분에 대해서는 영장류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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