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직원 대상, 내달부터 적용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한국G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팀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들의 임금을 20%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본사인 미국 GM이 전 세계 사무직 직원 6만9000명의 임금을 20% 유예하기로 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30일 한국GM에 따르면 카허 카젬 사장은 최근 팀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임금 유예 조치는 다음 달 월급부터 적용된다. 유예한 임금 전액과 이자는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일시불로 지급할 방침이다. 한국GM은 또 이와 별도로 임원들의 임금을 직급에 따라 5~10%씩 추가 삭감하기로 했다. 임원들의 경우 임금 20% 유예와 삭감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한국GM의 결정은 GM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GM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전 세계 자사 사무직 직원 6만9000명의 월급 20%를 일괄 유예한다고 밝혔다. GM은 이번 임금 유예로 마련된 자금을 통해 코로나19에 대비할 계획이다.
GM의 방침보다 한국GM의 임금 유예 폭이 더 작은 까닭은 코로나19의 확산세와 연관 있다. 미국GM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18일 북미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한국 생산 라인은 코로나19에도 대부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3월 한국GM의 공장 가동률은 80~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이 임금 유예 결정을 내리기는 했지만 이를 적용하는 부분은 국가별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른 공장 가동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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