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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공천 논란'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 모드로 돌입한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영구 입당불허' 등 강력 대응할 뜻을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뿌리론'으로 감정싸움을 했던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 강남갑 후보자와 면담을 갖는다. 통합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켰던 유승민 의원도 선대위 외부에서 후보들을 측면 지원한다.
김 총괄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태 후보자와 면담을 갖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열심히 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선거가 묻혀버렸다지만 우리 유권자들 수준이 높고, 3년간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에 태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저를 이렇게 크게 포용해 주시고 선거에 이길수 있는 키 포인트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 총괄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태 후보를 겨냥, "남한에 뿌리가 없다"는 말을 하면서 태 후보가 이에 사과요구를 하는 등 잡음을 내기도 했다. 이날의 면담을 통해 양측의 묵은 감정을 풀고 선거 분위기를 북돋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총괄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의 '김종배 시선집중'에 나와 "2016년을 돌이켜 생각하면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되리라 누가 생각했느냐"며 '통합당이 원내1당이 될 것을 자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그건 자신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무소속 출마자들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에서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 정권을 돕는 해당행위로,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당헌ㆍ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불허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을 돕는 방안들도 해당행위로 중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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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출범 이후 46일간 침묵했던 유 의원은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지원 행보에 나섰다. 27일 서울 중ㆍ성동갑에 출마한 진수희 후보를 만난 데 이어 29일에는 중ㆍ성동을에 출마한 지상욱 의원과 인 서울 송파갑에 출마한 김웅 후보를 차례로 만나 덕담을 건넸다. 30일 오후에는 미래통합당 영입인재인 송한섭 양천갑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고, 그 다음 강남병에 출마한 유경준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차례로 방문한다. 특히 유 후보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방안'에 대한 대화도 갖는다.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미래한국당은 여상규ㆍ박맹우ㆍ백승주 등 미래통합당 의원을 대거 수혈하며 20석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확보, 국회 본청에 당 대표실과 회의실을 배정받았다. 회의실 번호는 222호실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31일 선대위를 출범하고, 출범과 동시에 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정책 연대 협약식을 체결할 것"이라며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형제정당으로, 저희 미래 형제당이 대한민국 새 희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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