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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부산 기존·신규 단지간 온도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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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해운대 마린시티 전경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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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과열 양상을 보이던 부산 주택시장이 기존 및 신규 단지간 수요자 관심도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가격은 3월 둘째주 0.02%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8일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 이후 첫 하락이다. 거래량도 줄고 있다. 작년 12월 1만6419건을 기록했던 부산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들어 1월 1만1037건, 2월 8456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비해 신규 분양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부산 첫 분양사업장인 '센텀 KCC스위첸'은 268세대(특별공급 제외, 11월 분양) 모집에 1만8160건이 접수되며 평균 67.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공급한 '서면롯데캐슬엘루체'도 평균 42.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분양 사업장도 만족스러운 청약성적을 거뒀다. 이달 북구에서 나온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은 169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920건이 접수되며 평균 88.2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이유는 부산 기존 주택시장 침체에도 노후 주택비율이 높은 지역인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월 중순까지 부산에 입주한 아파트는 총 80만351세대(부동산114 자료 참고)로 이 중 입주 20년 이상(2000년 이전 입주)된 아파트는 39만127세대로 전체의 약 48.74%를 차지한다. 이는 서울(46.93%)이나 전국 평균 노후아파트 비율(42.37%)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주택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신규 아파트는 분양가 통제로 '싸다'라는 인식이 팽배한 데다 도시정비사업이 확발한 지역의 경우 기반시설 확충 등 주거환경 크게 개선 기대감까지 가세하며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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