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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젠 코로나19 위기극복" 자구책 본격화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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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뼈 깎는 자구노력 할 것" 유휴자산 매각 등 추진

재계 "단일 기업·산업군 차원 극복 어려워…정부 신속·과감한 지원을"

아시아경제

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 발권 창구가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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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경영권 분쟁 1차전을 마무리한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구에 본격 돌입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재계에선 대한항공을 필두로 한 국적항공사의 생존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 담화문을 내고 "항공산업이 코로나19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커다란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이같은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전 임직원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에 묻혀 그간 두드러지지는 않았으나, 대한항공의 경영환경 역시 아시아나항공이나 저비용항공사(LCC) 처럼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주기장에 멈춰있고, 운항 노선 역시 80~90%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우선 지난 이사회에서 공언한 유휴자산(종로구 송현동 부지, 호텔파라다이스제주 부지, ㈜왕산레저개발 등)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경우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서류접수를 마무리 한 상태다. 이밖에도 한진그룹은 소규모 자산 매각도 지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사업의 사업성 검토도 본격화 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앞서 적자가 이어지는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인천), 윌셔그랜드센터(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다른 호텔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성을 검토한 후 구조조정 방향을 확정키로 했다.


재계에선 이같은 자구안 만으로 생존이 불가능 한 위기국면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 회장 역시 "이번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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