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진천 70대 행복지킴이, 의식 잃은 90대 홀몸노인 구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미자씨, 안부전화 안 받자 119구조대에 신고

뉴스1

전미자씨.(진천군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천=뉴스1) 김정수 기자 = 충북 진천군에서 '행복지킴이'로 활동하는 7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90대 노인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진천군에 따르면 백곡면 행복지킴이 전미자씨(73)는 지난 11일 같은 마을에 사는 A씨(93)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전씨는 A씨의 집을 찾아가 우유 투입구로 집안을 살폈다. 신발이 있는 것을 확인 후 외출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고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119구조대가 도착해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전씨가 안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홀로 사는 A씨는 고령으로 식사도 불규칙해 건강이 악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A씨는 건강을 회복해 지난 16일 퇴원했다.

전씨는 "주위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돌봄 대상 노인을 각별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행복지킴이는 건강한 노인이 마을 내 고령의 홀로 사는 노인을 돌보는 노인 일자리다.

충북도는 '노(老)-노(老)케어 9988 행복 지킴이 사업'을 특수 시책으로 추진해 노인 돌봄 사업의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의 지역행복 지킴이 사업에는 400명가량의 노인이 참여해 건강을 확인하고 불편을 해결하며 홀로 사는 노인을 돌보고 있다.
522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