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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조국 딸 표창장 발급해 주거나 보고받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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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재판에 증인 출석

아시아경제

지난해 9월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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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표창장을 준 적이 없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그동안 법정 밖에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에 대한 표창장 수여 사실을 줄곧 부인해온 최 전 총장의 증언을 놓고 검찰 측과 정 교수 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정 교수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최 전 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 중이다.


증인석에 나온 최 전 총장은 조씨의 피의자 신문조서에 기재된 표창장 수령 경위에 대한 조씨 진술의 진위를 묻는 검찰 측 질문에 “표창장을 수여하는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증인 명의로 된 조민에 대한 표창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언론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최 전 총장은 “동양대에서 총장 명의의 상장이 총장의 승인이나 결재 없이 발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변했다. 또 검찰 측이 “총장으로 채직하는 동안 조민이 받았다는 ‘최우수 봉사상’이라는 이름으로 포상을 발급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조민에 대한 표창방 발급에 대해 구두로 보고를 받았다든지 한 사실이 전혀 없는가?”라는 질문에 “네. 없다”고 답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도 표창장 발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표창장이 어떻게 발부됐는지) 제가 잘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당시 최 전 총장은 “같은 동료 교수이고,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 같아 갈등이 많이 됐지만 저는 교육자적 양심을 택했다”며 정 교수로부터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말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공개했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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