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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달라진 일상, 변화된 생필품 소비 패턴에 주목받는 유통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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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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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채널 경쟁력을 앞세운 유통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0.9%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3.6% 내리는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급락을 경험한 것을 비춰봤을 때 선방한 기록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료품 등 생필품의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온ㆍ오프라인 소비가 함께 증가하며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상대적인 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 소비 선호로 인해 온라인 부문의 매출 증가만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과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오프라인 트래픽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1분기 7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작년 4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조9603억원으로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생필품 시장은 한층 힘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주요 소비 품목들의 온라인 쇼핑이 이미 일상화 됐지만 음식료품 시장의 온라인 구매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성장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음식료품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물류 투자와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갖춘 대형 마트 등은 채널 로열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지 않았던 중장년층이 전염병으로 자의반 타의반 온라인 쇼핑을 경험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라는 평가다.


편의점 업체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근거리 구매가 확산되면서 유통업 내 실적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편의점 대장주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 역시 28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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