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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코로나19] "이머징마켓 자금 이탈, 일부 국가부도 사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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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강타로 4월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전례없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산유국은 유가 폭락의 충격이 더해지면서 조만간 부도 사태를 볼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브라질에서 인도, 한국까지 시장대응책을 내놓으면서 지난주 시장이 일시 회복했지만, 회복세가 꺾이면서 향후 진행될 시장의 변동에 대해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머징 시장의 흔들림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9일(현지시간) CNBC등에 따르면 최근 지난주 이머징마켓 증시 반등 폭은 2년 만에 최고였다. 브라질, 인도,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속속 내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화부문과 주식부문의 JP모건 가격변동성지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이다. 아직도 불안함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각국의 시장 지지 정책은 아직 충분하지 못하고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글로벌 팬데믹을 저지하기 위해 추가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의 정책이 충분한지 여전히 가늠할 수가 없는 상태라는 것.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이머징시장 이코노미스트 에드워드 글로솝은 "국가 부도의 가능성이 사상 최고"라며, "이머징국가 일부는 이미 경제 부양 정책과 코로나19 예방 정책으로 감내 수준을 넘는 지출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그 대응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보건 정책 비용은 감내 수준을 넘어서 더욱 사정이 어렵다. 특히 산유국은 현재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내려가 더욱 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메리칸센츄리인베스트먼트의 펀드매니저 압델락 아주리오우는 "투자자들이 이머징 마켓을 기피하고 있어 자금이 많이 이탈했다"면서 "이머징 국가가 하나 둘씩 부도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의 각종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는 각국의 제조업 활동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중국의 PMI는 2월 셧다운에 따른 최저 수준에서 3월에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하방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수치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후베이성의 모든 제한 사항은 4월 8일 이후 제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란드, 체코, 헝가리, 러시아, 터키, 가나와 나이제리아 등에서 PMI는 이제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코로나19의 파급이 중국보다 몇주 늦기 때문이다.

4월1일 나오는 남아공화국 3월 PMI는전월 44.3에서 41.1로 최근 십년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나오는 인도도 예상보다 더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31일 나오는 한국 PMI와 1일 나오는 수출입통계는 글로벌 제조업의 선행지수처럼 보아도 무방할 듯하며 31일 나오는 브라질의 2월 실업률은 코로나19의 초기 영향을 보여줄 것이다.

호주 AMP캐피탈의 네이더 나이미는 "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주식, 채권, 통화는 양호한 국제수지와 코로나19에 대한 초기대응 등으로 비교적 선호하고 있다"며, "라틴아메리카는 저평가돼 약간 매력은 있지만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시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국제수지와 재정적자로 매우 위험한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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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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