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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서울지하철, 4월1일부터 자정까지 단축 운행 … 방역·소독업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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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통행 92.6%가 업무·생활통행 아닌 유흥·여가 때문

조기 귀가 캠페인으로 클럽 등 집단감염 차단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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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다음달 1일부터 지하철 운행시간을 기존 새벽 1시에서 자정까지로 1시간 단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다.


30일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과 선·후불카드, 일회권, 정기권 등 교통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하철 이용 현황과 승객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심각' 단계가 발령된 지난달 23일 이후 일주일간 이용객은 전년대비 4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시 이후 심야시간대 1~8호선의 1칸당 평균 재차인원은 6.4명으로 5호선을 제외한 1~8호선 전체가 한자리수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달 16~20일 지하철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심야시간 이용객 상위 10개 역사는 각각 강남, 홍대입구, 건대입구, 사당, 합정 등 대학가·유흥·오락시설 밀집지역으로 파악됐다.


심야 시간 중 필수불가결하게 이동하는 이용객과 여가·유흥을 위해 이동하는 수요를 판단하기 위해 일주일간 이들 10개 역사의 반복 통행 비율을 분석한 결과, 업무통행 등 필수적인 사유로 이용하는 주 2회 이상 반복 통행비율은 23시 이후 11.3%, 24시 이후 7.4%였다.


반면, 여가·유흥을 위한 주 1회 통행비율은 23시 이후 88.7%, 24시 이후가 92.6%를 차지해 심야시간 열차를 이용하는 주요 요인은 여가, 유흥 등 1회성, 비일상적 통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하철 단축 운행으로 저소득층, 또는 업무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통행에 불편을 끼칠 것이라는 사회적 우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그동안 승객 없이 운영되는 심야 운행은 사회적 낭비 요인이라는 지적과 함께 안전점검 및 늘어난 방역에 투입돼야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욱이 최근 클럽·콜라텍 등 유흥, 오락시설의 집단 감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지하철 열차운행 단축 등 대중교통 및 사회적 인프라를 동원한 더욱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조기귀가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또 열차 운행이 단축되는 만큼 운행종료 이후 작업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방역·소독 업무를 더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주요 안전 관련사업의 공정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하철 마지막 열차 운행 시간은 노선별·역사별로 상이하며, 변경 시간표는 운영기관 홈페이지, 각 역사에 공지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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