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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두산重 "2023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 50%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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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대출상환 위한 자구책 마련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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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긴급 운영 자금 1조원을 지원받기로 한 두산중공업이 대출 상환을 위한 다각도 자구책 마련과 함께 2023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30일 서울 강남구 두산빌딩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재선임의 건 등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영 상황 극복을 위한 3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하면서 "2023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이를 위해 가스터빈, 신재생, 서비스를 비롯해 수소, 3D 프린팅 등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가스터빈은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 발전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풍력은 5.5㎿ 모델의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신사업 본격화에 앞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사업에서도 매출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기존 주력 시장의 수성은 물론 그간 접근이 어렵던 시장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의 협력, 원천 기술을 활용한 재배영업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 사업화의 속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해 국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풍력과 수력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노조원 10여명을 비롯한 주주들은 지난 27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1조원 긴급 대출과 경영 정상화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성배 두산중공업 노조 지회장이 "1조원을 받아 어떻게 경영 정상화를 할 것인가"라고 묻자 최 부사장은 "1조원 대출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격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는 외부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수시로 채권단과 협의해 필요 자금이 필요한 데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부사장은 이어 "두산건설에 대한 의사결정 속도와 경영 환경 효율성을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완료했고 두산메카텍 지분 2300억원을 수혈받았다"고 전했다. 또 대출금 상환을 영업 활동으로 하는지 직원 구조조정으로 충당하는 지에 대해서는 "영업대로 최선을 다하고 몸집을 줄이고 고정비도 줄여야 한다"며 "모든 게 다 이뤄져야 회사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정관 일부가 수정됐다. 주식 총수를 1주당 액면가 5000원을 고정으로 4억주에서 20억주로 5배 늘리기 위한 안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각각 5000억원 이하에서 2조원 이하 수준으로 확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또 사내이사에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사외이사에 남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각각 재선임됐다. 남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건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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