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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인영 "김종인 '100조 전용' 발언, 무책임…국민들이 믿지 않으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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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의 실행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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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허미담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100조원 예산 전용' 발언과 관련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코로나19국난극복위 연석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어제 말은 듣기에 따라 무책임하게 들릴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전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비상경제대책 간담회를 열고 “지금 상황에서는 어차피 512조원의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쓰지 못한 채 남게 된다”며 “정부와 국회는 신속하게 올해 예산의 20%(100조원) 정도 규모를 항목 변경해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0조 예산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생계를 유지하고 소상공인 생존을 유지할 수 있다”며 “기존 예산을 전용하는 것도 국회의 소관”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도대체 어떤 항목을 줄일것인지 말씀해달라, 조국을 지키는 국방비인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교육비인지, 또 아니면 아동수당과 어르신 기초수당을 삭감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공허한 방식으로 40조, 100조, 1000조를 이야기한들 우리 국민들은 믿지 않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의 개인적인 견해인지, 아니면 통합당 전체의 의견인지 확인할수는 없지만 통합당의 자세와 입장전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민생경제 회복에 있어서 적극적 재정역할을 마련하는데 여야가 머리를 맞대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통합당 선거대책회의에선 100조원을 확보하는데 대해 “의지의 문제”라며 “시간이 부족하다면 대통령이 헌법상 보장된 재정에 대한 긴급명령으로라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당 회의에서 예산조정에 대해서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이 가능하다고 했다'라는 질문에 "긴급재정명령은 국회를 열 수 없을때 발동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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