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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부산 115·116번 환자 남미·미국에서 입국…해외 입국자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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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해외입국자 2명 추가 발생

남미 여행자와 미국 입국자 추가확진

해외 입국 확진자만 14명으로 증가

“외국인 자율격리 등 어겨 관리비상”

중앙일보

부산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지역 봄꽃 대표 축제인 ‘제9회 부산낙동강 유채꽃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29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앞을 자전거를 탄 시민이 지나고 있다.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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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해외 입국자 2명이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에서 해외 입국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내외국인은 14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아르헨티나·페루 등을 거쳐 지난 22일 입국한 61세 남성(115번 환자, 남구)과 지난 26일 미국에서 입국한 26세 남성(116번 환자, 부산진구)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고 30일 밝혔다. 115번 환자는 지난 2월 1일 남미로 출국했다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KTX로 부산 자택으로 가서 스스로 자가격리돼 있다가 26일 증상이 나타나자 검사를 받고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6번 환자는 29일 증상이 나타나 검사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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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추정‘코로나19’확진자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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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들 남성의 이동 경로를 조사 중이다. 앞서 113번 환자(27세 남,기장군)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3개월 체류하다 지난 26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114번 환자(18세 남성, 수영구)는 2019년 8월 출국한 영국 유학생으로 지난 2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김포·김해공항을 거쳐 부산으로 이동해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에서 입국한 뒤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내외국인은 14명이다. 부산은 지난 23일 지인들과 전남 구례에 꽃놀이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녀 이후 7일째 지역감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해외 입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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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방역용품 기부 구세군 자선냄비가 26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영광도서 앞에 등장해 한 어린이가 마스크를 기부하고 있다. 구세군은 기부된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환경미화원과 버스 기사, 경비원 등 사회 서비스 종사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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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 해외 입국자 중 일부가 자율격리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입국한 독일인 유학생인 부산 112번 환자(25)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27일 검사를 받고 28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자율격리를 어긴 채 부산대, 해운대해수욕장, 장전동 주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 과장은 “지난 13일 입국한 112번 환자는 자가격리를 강제할 수 있는 지난 22일 이후 유럽발 입국자가 아니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자율격리 대상이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26일 보건소 첫 검사 뒤 자가격리를 당부했는데도 지키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현재 유럽발 입국자 761명(양성 3명, 검사 518명)과 미국발 입국자 263명(양성 5명, 검사 53명)을 관리 중이다. 해외 입국자의 감염사례가 늘어나자 정부는 유증상자 가운데 유럽발 입국자는 지난 24일부터, 미국발 입국자는 지난 27일부터 무조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전 입국자는 자가격리 뒤 유증상 때 검사를 받게 돼 있다.

한편 지난달 21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온천교회 신자인 19세 남성(동래구)이 완치 판정을 받고 29일 퇴원했다. 그는 그동안 증상이 거의 없었으나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하는 특이성을 보여 한 달 넘게 퇴원을 못 한 상태였다. 1번 확진자 퇴원으로 부산지역 퇴원자는 총 82명으로 늘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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