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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계명대, 교직원 봉급으로 재학생 전원 학업장려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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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2만3000여명 전원 '코로나19' 생활지원 학업장려비(20만원씩)

파이낸셜뉴스

계명대 본관 전경. 사진=계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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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계명대는 교직원들의 봉급으로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만3000여명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로 20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지급액은 약 50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타 지역 학생들은 빈 자취방의 임대료 납부와 아르바이트를 통한 생활비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계명대는 기존의 장학금은 예년과 같이 집행하돼 이와 별도로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를 재학생 전원에게 지급키로 했다.

특히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지급에 필요한 재원마련은 2000여명의 교수 및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급의 일부를 내 놓았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은 봉급의 20%, 이외 보직 교직원은 봉급의 10%를 석 달 동안 내 놓기로 한것.

이와 별도로 교수 및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한다. 또 기존의 기부금도 보태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창의적 등대지기 정신으로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움과 고통에 동참해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계명대는 지난 12년 동안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해 왔다. 물가상승을 고려한다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8학년도 결산 기준으로 등록금 수입은 총 예산의 53% 가량. 어려운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비롯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는 4월 중순까지 교수와 직원들로부터 모금이 완료되면 4월 말께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학생들은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학업과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번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교무위원과 교직원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대구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을 자청하고 병원을 통째로 환자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입원 중이던 130여명의 환자들에게 동의를 구한 후 퇴원 및 전원 조치하고, 병원 전체를 비워 코로나19 확진자 전용병실로 사용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교직원 등 36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이외 외부 지원인력 170여명이 밤낮으로 치료에 온 힘을 쏟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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