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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北, 주민 불만 등으로 중국 국경 봉쇄 일부 완화" 日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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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서 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습 여러 번 확인"

뉴시스

[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21일 평북 선천 일대의 전술 유도무기 시범 사격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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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한 지 약 2개월 만에 일부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북중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중국 국경 봉쇄 조치를 일부 풀고 있다고 전했다.

배경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기념일(태양절·4월15일)을 축하하기 위한 물자가 필요하고, 생활용품 가격 상승으로 주민의 불만이 쌓이는 등 사정이 있는 모습이다"라고 분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북중 국경에서 트럭이 북한 측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여러 번 확인됐다.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1월 말부터 시작된 북중 국경 봉쇄로 북한에서 쌀과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3월 말부터 중국을 대상으로 해운 분야에서 시행하고 있던 제한 조치도 완화할 방침이다. 북한과 중국 사이를 오가는 선박의 운항은 북한의 선원에 따른 운항으로만 제한한다. 외부와의 인적 접촉을 줄이며 필요한 물품을 반입하려는 목적이 있다.

해상에서는 선박끼리 물품을 바꾸는 형태의 밀수가 계속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아사히는 복수의 북중 무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중국 측에게 마스크 등 의료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고도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에서 의료기기 등을 실은 열차와 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정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9일 북중 접경지역 인근 북한군 부대에서 지난달 말 이후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30일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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