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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북도, 국외입국자 전원 검사·자가격리…선제적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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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입국자 전원 보건소 선별진료소 통해 검사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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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북지역 모든 국외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와 자가격리, 접촉 최소화를 위한 체계적 이송 등 강화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국외입국자에 대한 빈틈없는 관리로 코로나19 확산을 원천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국외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각 시·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이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유럽입국자에 대해 전수검사, 27일부터 미국입국자 중 유증상자에 대해서만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북도는 모든 국외입국자를 검사대상으로 전격 확대한 것이다.

전수검사 방침에 따라 3월13일 이후 입국한 전북지역 주소를 둔 도민은 신분증과 항공권 또는 여권을 지참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가 4월1일부터 모든 국외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나서기로 방침에 정한 가운데, 전북도는 국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전주·익산·군산 3곳에 우선 임시생활시설을 정할 방침이다. 임시생활시설은 증상이 없는 국외입국자와 자가격리자 중에서 거주지가 없거나 격리시설 입소를 원하는 이를 대상으로 하고, 입소 뒤 3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전북도는 미국·유럽발 국외입국자가 경기도 광명역 케이티엑스(KTX) 이용시 내리는 익산역·전주역 등 도내 5개 역에 근무자와 임차택시 10대를 배치하고 무상으로 이송을 지원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도민의 건강과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에는 해외연수 등 국외입국자 3명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체류하다 지난 26일 입국한 ㄱ(24·익산)씨가 28일 새벽 코로나19 양성판정(전북지역 11번째)을 받았다. ㄱ씨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한 대학에서 해외 근로체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대학생 ㄴ(22·여·전주)씨도 28일 확진(전북지역 12번째) 판정을 받았다. ㄴ씨는 지난 1월19일부터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받고서 돌아왔다. ㄴ씨 역시 공항 검역을 통과했지만, 영국에서 함께 공부한 동료가 확진을 받자 해본 검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프랑스에서 어학연수를 받다가 입국한 ㄷ(22·여·전주)씨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북 13번째이면서 국외입국 5번째 확진자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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