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1/4분기 광주전남 경기, 코로나19로 '악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조업·서비스업·수출↓…취업자 수 증가 폭 ↑

광주CBS 김형로 기자

노컷뉴스

1/4분기 중 권역별 경제 동향 (사진=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


1/4분기 광주전남 경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자 수만 증가 폭이 확대됐을 뿐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출이 모두 감소해 지역경제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올 1/4분기 광주전남권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1/4분기 중 광주전남권 경기는 지난해 4/4분기 대비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 제조업 생산 감소

생산 부문의 경우 우선 1/4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4/4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정제, 철강, 자동차 등은 감소했으나 조선, 음식료품이 소폭 증가했다.

앞으로 석유화학·철강·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등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선은 수주잔량이 양호한 데다 글로벌 환경규제 영향을 받아 LNG선을 중심으로 작업물량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 서비스업도 감소

생산 부문에서 서비스업도 감소했으며 더욱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이 감소하고 부동산업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도소매업은 매장방문 기피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숙박·음식점업은 외출 자제, 대외활동 위축,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의 연기·취소로 부진했다.

운수업은 여행객 감소로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노선이 축소·중단되고 운항횟수도 감소했으며, 철도·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객도 줄어들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 소비도 감소

수요의 경우 소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는 주요 업체의 생산차질로 계약차량의 인도 지연이 발생하고 2019년 말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의류·신발 등은 소비심리 위축과 온화한 날씨로 감소했으나 음식료품·위생용품 등은 소폭 증가했다.

무엇보다 수출이 감소했는 데 전남 주력 수출품인 석유화학·석유정제품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철강제품은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부진 및 수출단가 하락으로 감소했다.

광주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도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라인 일부 중단으로 감소했으며, 선박은 인도물량이 줄어들면서 소폭 줄었다.

건설투자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했다.

앞으로 건설투자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은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자동차공장 건설, 도시철도 2호선 및 새만금 관련 공사가 지속되는 데다 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사업, 전남 블루 이코노미 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민간부문도 신규 분양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취업자 수 증가 폭 확대

고용 부문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지역별로는 광주 1만 6천 명, 전남 1만 8천 명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 건설업, 제조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으며,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소비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구재는 자동차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가전제품 및 가구가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하방 위험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 자금 사정 '악화'

1/4분기 중 기업 자금 사정은 지난해 4/4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석유화학과 자동차,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도소매업과 운수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