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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매일 감동의 연속" 전남대병원 퇴원 대구 환자의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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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전남대병원서 18일간 치료받아

"의료진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에 감명"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매일 신경 써주시고, 의료진이 드셔야 할 간식을 선뜻 나눠 주시고, 아이에게 장난감도 주시고…. (중략) 의료를 뛰어넘어선 배려와 따뜻한 보살핌이 제겐 매일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광주광역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전남대병원(병원장 이신석)에서 치료받고 최근 퇴원한 대구 지역 코로나 환자 A(여·30) 씨가 의료진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지난 7일 딸과 함께 입원해 18일만인 25일 완치돼 고향으로 돌아간 A 씨는 퇴원 당일 빛고을전남대병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의 글과 함께 병원 생활 중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조선일보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했던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가 자신을 위해 수간호사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온 반찬을 촬영해 퇴원 후 병원 게시판에 감사의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전남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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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뒤 퇴원을 앞둔 아이 엄마입니다”라고 시작한 글에서 A 씨는 “확진 판정 후 대구에 병실이 없어 기다리던 동안 불안했고, 대구가 아닌 지역의 병원에 입원한 직후에는 두려웠다”며 입원 전과 직후의 막막했던 심정을 회상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본격적인 진료를 받기 시작한 뒤, 자신이 가졌던 염려가 무색할 만큼 모든 의료진이 잘해줘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방호복 차림으로 돌봐준 51병동 간호사와 의료진, 손수 만든 반찬을 챙겨준 수간호사에게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 A 씨는 자신과의 약속으로 글을 맺었다.
“제 아이도 의료진이 보여주신 것처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건강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A 씨 외에도 빛고을전남대병원을 다녀간 많은 환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감사의 뜻을 전해오고 있다고 병원은 밝혔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지난 4일 대구에서 온 환자 7명을 시작으로, 대구 32명, 광주 15명, 전남 1명 등 현재까지 모두 48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치료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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