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방구석 초이스]②PC방 못가는 당신, 이런 게임 어때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PC방 이용 제한된 상황+유명신작 대거 출시 A3:스틸얼라이브·TFT 등 모바일 게임 순항중 [비즈니스워치] 송승현 기자 shsong@bizwatch.co.kr

따뜻한 봄날은 다가오는데 밖에 나가긴 어려운 요즘. 사람들 입가에선 미소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평소엔 집과 직장만 오가고, 주말에는 ‘방콕’ 신세인데요. 그렇다고 얼굴 찌푸린 채 시간만 죽일 순 없죠. 어두컴컴한 방구석에서도 즐길 거리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걱정 마세요. 비즈니스워치가 싹 정리해왔습니다. 필요한 건 당신의 선택뿐이죠. [편집자]

비즈니스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가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이 즐겨 찾던 클럽, 콜라텍,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이 한산해졌죠. 환기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 옆 사람과 바짝 붙어있는 공간 특성상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단 지적 때문입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얼마 전 비말감염 위험이 큰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영업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이들 영업장이 아예 문을 닫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 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등 예전보단 출입이 제한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지만, 평소 PC방을 자주 이용하던 게이머들은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함께 게임을 즐기던 일상과 당분간 헤어져야 하죠. 본의 아니게 게임 이용 습관을 바꿔야 하는 요즘, 집에서 어떤 게임을 하면 좋을까요. 플랫폼별로 최신 기대작을 정리해봤습니다.



◇식탁, 침대, 화장실... 어디서나 즐기는 모바일게임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건 역시 모바일 게임이겠죠. 게임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기기를 따로 구매할 필요 없고, 게임 설치도 터치 몇 번으로 뚝딱 해결되니까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면 PC에 비해 화면 크기가 작고, 화면을 직접 터치해야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은 더욱 커지겠죠.

현재 모바일 게임의 ‘대세 장르’는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입니다. NC소프트의 리니지M‧리니지2M, 넥슨의 V4 등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은 MMORPG들이 독차지하고 있는데요. 모바일 RPG 게임의 판도를 뒤흔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게임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신작 'A3: 스틸얼라이브'.

A3: 스틸얼라이브는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배틀로얄 장르와 모바일 MMORPG 장르를 접목했기 때문인데요. 전혀 다른 두 게임 장르를 어떻게 엮어낼 수 있을지 게이머들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A3는 정식 출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MMORPG 특유의 과도한 과금 유도 요소가 적고, 배틀로얄 콘텐츠로 게임 플레이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점이 호평 받고 있는데요. 3월 넷째주 현재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모두 매출순위 3위 안에 들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죠.

MMORPG에 질린 게이머라면 색다른 게임을 해봐도 좋겠죠.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전략적 팀 전투(TFT, Team Fight Tactics)'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TFT는 라이엇 게임즈의 첫 모바일 게임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와 세계관을 공유해 기존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TFT는 게이머가 직접 캐릭터를 조종해 전투하는 기존 게임 방식과 달리, 매 라운드마다 지급되는 골드와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강화해 자동으로 전투를 수행하도록 하는 ‘오토 배틀러(Auto Battler)’ 장르 게임인데요. 어떤 캐릭터를 강화할지 선택하고, 어떤 진형으로 배치할지 매 순간 선택해야 합니다. 게이머의 캐릭터 조종 실력보단 전략‧전술로 승부가 갈리죠.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게임은 기기의 종류와 성능에 따라 게임 플레이가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죠. TFT 모바일 버전은 기존 PC 버전 게임을 모바일로 가져와 똑같이 즐길 수 있도록 제작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TFT 모바일 버전도 첫 성적은 긍정적입니다.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차트 1위, 애플 앱스토어 인기 무료게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게이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래 이 맛이야! 환골탈태한 고전 게임

앞서 설명한 모바일 게임은 무료 다운로드와 게임 이용이 가능하되, 게임 내 재화는 유료 결제해야 얻을 수 있는 부분유료화 게임들입니다. 이번엔 PC, 콘솔 등 다른 플랫폼의 유료 패키지 게임으로 시선을 돌려볼까요.

올해 패키지 게임 업계에는 유독 과거 유명 시리즈의 신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게임 개발사 닌텐도의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대표적인데요. 그동안 동물의 숲 시리즈는 집 꾸미기, 마을 가꾸기, 낚시, 벌레 채집, 식물 재배 등 잔잔한 재미를 주는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이번 신작 역시 게이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온갖 물고기와 곤충을 잡아 도감을 만들고, 재료를 모아 나만의 아이템을 제작하고, 캐릭터 외형도 직접 그린 도안으로 꾸밀 수 있죠. 코로나19 사태로 야외 여가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딱 알맞은 게임이네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닌텐도의 콘솔 ‘닌텐도 스위치’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일종의 한정판인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은 예약 판매와 동시에 물량이 동났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50%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죠.

동물의 숲과 같은 날 출시됐지만, 분위기는 정 반대인 게임도 있습니다. 미국의 게임 개발사 이드 소프트웨어의 신작 ‘둠 이터널’은 1인칭 총싸움 게임 장르를 개척한 둠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

둠 시리즈는 지옥에서 넘어온 악마들과 사투를 벌이는 우주 해병 둠가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각종 무기로 악마들을 처치하는 과격한 액션 묘사가 둠 시리즈의 특징이죠. 게이머를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빠른 게임 전개 속도도 빼놓을 수 없고요.

이번 신작은 둠 시리즈의 전통을 충실히 지키며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플라즈마 소총, 로켓 발사기, 전기톱 등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무기들과, 주인공을 덮쳐오는 기괴한 악마의 모습이 4K 화질로 펼쳐지죠.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목숨이 위태로우니, 게이머가 게임에 푹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둠 이터널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동시에 발매됐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원,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까지 지원하죠. PC 버전도 있으니 고사양 PC를 가지고 있다면 콘솔을 별도로 살 필요는 없겠네요.

지금까지 플랫폼별 최신 게임들을 살펴봤습니다. 기존 PC방 인기 게임들은 친구들과 팀을 이뤄야 그 재미를 100% 느낄 수 있었다면, 오늘 소개한 게임들은 혼자 놀기에 더 적합하죠. 이 게임들과 함께라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데 지루하지 않겠네요.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