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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래미안원베일리 코로나19에 관리처분 변경총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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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래미안원베일리 사업 부지 [사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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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조합 총회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사업장인 '래미안 원베일리'도 일정 지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조합원들에게 관리처분 변경총회 일정을 한 달 이상 늦추게 됐다고 통보했다. 최근 정부와 서울시는 5월 18일 이후 총회 진행을 제한·금지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자치구에 전달한 바 있다. 신반포15차와 한남3구역 조합도 시공사 선정 총회를 당초 예정보다 한달여 늦춘 5월 이후로 연기했다.

다음달 10일 개최 예정이었던 '래미안원베일리'의 관리처분 변경총회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같은 날 입찰마감을 준비 중이었던 '반포3주구'의 수주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이번 관리처분 변경총회에서 1조1277억원(3.3㎡당 530만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연면적에서 제외 시)이었던 도급공사비를 1조2500억원(3.3㎡당 583만원) 수준으로 10%가량 올리는 안을 조합과 협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석중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조합장은 "이번에 연기된 관리처분 변경총회는 252세대의 일반분양 물량 확정 때문에 열리는 것"이라며 "도급공사비 인상에 대해 삼성물산과는 논의 조차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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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처분 변경총회를 위해 대의원이 표결에 붙여 통과된 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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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입수한 조합 내부 자료를 보면, 조합 대의원에서 표결에 붙여 통과된 안건 7가지 중에 일반분양분 확정의 건은 찾을 수 없었다.

삼성물산이 관리처분 변경총회 연기가 곤란한 이유는 또 있다. 아직 입찰 전인 '반포3주구'의 공사비 상한선은 당초 '래미안원베일리'와 비슷한 3.3㎡당 540만원대로, 입찰지침 내용을 보면 이는 반포천 특화공사 및 지하철 연결공사, 최고급 외산 마감재 적용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삼성물산이 '래미안원베일리'의 공사비를 1200억원 이상 올려 사업성을 높여야 하는 동시에 저렴한 공사비를 앞세워 '반포3주구' 수주전에 나서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공사비 인상을 관철시켜하는 삼성물산 입장에서 '반포3주구' 입찰 선행은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관리처분 변경총회 통과 전에 '반포3주구' 입찰서를 '래미안원베일리' 조합원들이 본다면 같은 수준의 특화설계를 요구할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한 재건축업계 관계자는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총회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입찰마감 일정은 큰 변경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삼성물산이 현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건설업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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