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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김병우 도교육감 "9월 신학기제 물리적으로 올해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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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2019.12.29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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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잇따른 휴업 연장으로 논의가 활발한 '9월 신학기제'와 관련해 "올해는 물리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30일 "이미 현행 법령상 3월 신학기가 예고된 데다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되지 않았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는 아이디어 차원이겠지만 아직 바람직한 방안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맞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하면 전환기의 아이들은 이른바 '저주받은 세대'가 될 우려가 크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공론화의 장을 마련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문제는 어느 해든 1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입학한 아이들은 10월 1일생 기준으로 학년이 바뀌는 대혼란을 겪어야 한다"라며 "만약 도입한다고 해도 한해씩 한 달을 미뤄 6년 동안 점차 학생들의 피해를 분산하는 등 신중히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화 지표에도 들어가는 9월 신학기제는 사실 언젠가는 맞춰야 해 그전부터 언급은 돼왔다"라며 "우리나라의 3월 신학기제는 교육적 근거나 따르는 나라가 드물어 국제화에도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70% 이상의 나라가 9월 신학기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는 거슬러 올라가면 서당이 개강하는 동짓날 신학기를 하다가 일제강점기 4월 개학으로, 해방 후 미군정 시기에는 9월 학기제로 변경했다가 5.16 당시 3월 신학기제가 되어 교육적 근거도 미약하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개학시기 논의와 연계해 9월 신학기제 시행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워 충북학교 학부모연합회(연합회)가 유·초·중·고교 개학 시기와 관련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추가적인 개학 연기가 필요한 경우의 대안으로 '9월 신학기제로의 전환'이 19.2%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개학(17.1%)'과 '고교부터 시작하는 단계적 개학(14.5%)'보다도 높은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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