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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연합, 한진그룹 투기판 만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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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에 대해 "한진그룹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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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주총 이후 첫 입장…3자 연합 장기전 움직임 지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한진가 경영권 분쟁 장기전을 예고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에 대해 "한진그룹을 투기판으로 만들지 말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30일 '한진칼 주총 결과를 보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장기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3자 연합에 대해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는 등 완승을 거뒀지만, 3자 연합은 이미 장기전을 시사하고 나선 상황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주총에서 불리해진 KCGI 강성부 대표는 언론을 통해 한진그룹 탈취를 위한 장기전을 운운했다"며 "이에 노조는 우리의 힘으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지키겠다고 이미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칼 주총을 바라본 노조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심정이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조현아 및 KCGI 투기 연합은 투입한 돈을 불리려 혈안이 돼 한진그룹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조는 "비정상적인 한진칼 주가의 널뛰기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소액주주들의 더 큰 피해를 불렀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집중을 흔들어 이중의 고통을 주기만 했다"며 "3자 연합은 한진그룹을 건전한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노조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하는 어떠한 경영자도 기업 경영에 성공할 수 없으며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대주주 일부를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라 임직원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삶의 장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정당한 대가로 가족을 건사하는 노동의 현장"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와 함께 회사를 키우지 않았고 고난을 같이 헤쳐오지 않은 그 누구도 잘난 돈만으로 대한항공을 소유할 수 없다"며 "더 이상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투기판으로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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