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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해외입국자용 공항버스 첫날 89명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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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치구-공항버스 운수업체 특별수송 대책

시 전역 8개 임시노선 운영…수요 따라 증차 추진

하차 후 거주지 이동까지 대기 위한 시설도 설치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시애틀 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26일 0시를 기해 전원을 자가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3.24.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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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지난 28~29일 해외입국자 이동수요가 많은 6개 노선을 선정해 임시 특별수송 대책을 시행한 결과 첫날 89명의 승객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해외입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서울 전역에 8개 임시노선을 운영해 해외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차단하고 감염확산을 방지할 예정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7일 국토교통부와 중앙재난안전본부로부터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국내이동 관련 교통편 협조요청을 받았다. 28~29일 2일 동안 이동수요가 많은 6개 노선을 선정해 1일 23~24회에 걸쳐 특별수송을 시행했다. 임시 시행 첫날인 28일 이용자수는 89명으로 집계됐다.

오늘부터 시행되는 '특별 수송대책은' 교통 차원의 안전 강화 방안으로 마련됐다. 수송대책은 25개 자치구, 공항버스 운수업체 협력 등을 기반으로 시행된다. 해외 입국자는 공항을 벗어나 공항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일반시민과 격리된다.

시는 우선 서울시 전역을 8개 권역으로 구분해 8개 임시노선을 마련했다. 노선별 최소 1일 3회 총 24회 운행된다. 운행 계획은 매일 이용 수요 및 비행 스케줄을 분석해 수립된다. 수요가 많을 경우 증차를 추진하는 등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항버스 특별 임시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하차는 25개 자치구 청사, 보건소 주변 등 자치구가 정한 1곳으로 한정했다. 해외 입국자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관리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아울러 하차 후 해외입국자가 거주지로 이동할때까지 대기하기 위한 편의시설도 설치·운영한다.

하차 이후에도 개인 승용차 등으로 집까지 격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연고자가 있는 해외입국자는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야 하고, 연고자가 없는 경우 각 구청에서 제공하는 지정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시는 공항버스 운전기사의 감염방지를 위해 운전 시 방호복과 고글 등의 장비를 착용한다. 수송 차량은 목적지 하차 후 공항으로 회차 즉시 항공기 소독 수준의 전면적인 방역을 실시한다. 운전자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방역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제공한다.

이번 해외입국자 특별수송에 참여한 공항버스 운수업체는 운송비용을 보전하고, 운전기사와 차량 방역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재원은 재난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최근 해외입국자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급증으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며 "일반 시민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별도 차량을 투입하는 등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늘어나는 해외입국자들이 공항에서부터 자치구 자가관리체계로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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