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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부산 주택 가격 상승 폭 둔화…거래량도 증가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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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입주 물량 확대 등으로 올해 매매가격 보합 예상

연합뉴스

부산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한은 부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지난해 11월 부산 일부 지역에 남아 있던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최근 둔화하고 거래량 증가세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30일 내놓은 부산지역 주택산업 동향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부산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0.11% 하락하다가 조정지역해제 이후 지난해 12월 0.5% 급등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들어 0.2%, 지난달에는 0.1%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

거래량도 지난해 4분기 2만3천건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3% 증가했지만, 올해 1월 들어 정부 부동산규제 강화와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단기간에 그치면서 주거용 건물 착공면적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건설업체 심리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한은 부산본부는 부산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과 올해 입주 예정 물량 등을 고려할 때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택가격 상승기를 2007년 및 2013년과 비교하면 초기 상승 폭이 매우 높아 조정 가능성이 높고, 올해 부산지역 입주 예정 물량이 장기 평균치인 2만 가구를 넘어선 2만6천 가구에 달하는 것을 고려한 전망이다.

다만 올해 입주 예정 물량 가운데 주거 선호지역인 이른바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 지역 비중이 15.8%로 높지 않은 편이어서 일부 지역의 국지적인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내년 이후 부산지역 주택공급 감소 등 매매가격 상승요인이 있지만, 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와 인구 순 유출 등 하락 요인을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부산지역 주택가격은 비교적 안정화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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