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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40%대에서 52~55%로…文 국정지지율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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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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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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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상승세다.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평가로 위기는 기회가 됐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3%포인트(p) 오른 52.6%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취임 151주차 조사인데 올들어 긍정평가 비율은 최고치다. 부정평가는 3.8%p 하락한 44.1%다. 긍정평가와 격차는 8.5%p다.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3.3%다.

지난 2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3월 4주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6%p(포인트) 상승한 55%를 기록했다. 2018년 11월 1주(5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정평가는 39%로 일주일 전 42%보다 3%p 하락했다.

코로나19 초기 41%까지 곤두박질쳤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월말 40% 초반대에 머물렀다. 당시만 해도 중국에 이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중국발 입국금지를 시행하지 않은 데 따른 원성을 사며 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마스크 수급 불안도 큰 위기였다. 문 대통령은 직접 나서 '체감'을 강조했다. 국민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으란 주문이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4월 총선은 어렵겠다는 기류가 감돌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책임이 정부의 대응에 있다는 비판 여론이 많았다"며 "4월 총선은 쉽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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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긍정-부정 평가/출처=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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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려워졌던 문 대통령의 국정 동력은 코로나 대처로 다시 회복됐다. 미국과 유럽 주요 선진국 등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한국보다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고 사망자 수가 훨씬 많은 해외사례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됐다. 이들 나라에선 상대적으로 방역망이 잘 작동한 대한민국을 모범사례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코로나19 검사능력은 세계적 관심사다. 해외 정상들이 앞다퉈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원했다. 공통 키워드는 한국의 우수한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을 수입하거나 지원받고 싶다는 요청이다.

국내에서 '마스크 5부제'는 초반 혼란을 딛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공급도 대폭 늘렸다. 여론조사상 긍정평가 이유로도 '코로나19 대처'가 가장 많이 꼽힌다.

한 달 전만해도 어두웠던 민주당의 총선 표정도 밝아졌다. 요란한 선거 로고송을 끈 대신 코로나19 대응에 선거역량을 집중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 과정의 잡음이 여권에 반사이익을 줄 거란 전망도 있다. 그러나 선거판세는 워낙 변화무쌍해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정무수석실 등 참모진에게 "선거 관련 일말의 오해라도 살 수 있는 업무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리얼미터=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응답률은 5.6%.

◇한국갤럽= 24일~26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냐'고 물었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한국갤럽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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