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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인천시, 유럽·미국 입국자 선제적 검사…확진자 16명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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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1일 이전 입국자 801명 검사…39명 결과 대기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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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가 최근 유럽·미국에서 입국한 인천 거주민들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벌여 16명의 확진자를 찾았다. 정부의 대응보다 빠른 선제적 검사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21일 유럽·미국에서 입국한 80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를 받은 해외 입국자는 유럽 386명, 미국 332명, 동남아 66명, 기타 17명이었다.

확진 판정은 23~29일 일주일 사이 쏟아져 나왔다. 연수구 거주 B씨(31)를 포함, 독일·영국·아일랜드·스위스 등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이 7명이었고 미국 6명, 동남아·기타 3명이었다.

시는 이들이 생활한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접촉자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시가 유럽·미국 입국자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찾은 확진자다.

정부는 이달 22일·27일부터 각각 유럽·미국 입국자 전원에 대해 격리 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역강화를 시행했지만 21일 이전 입국자에 대한 조치는 빠졌다.

시는 그러나 이달 초부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21일 이전 입국자 중에도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부가 방침을 세우기 이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시는 당초 해외 입국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도 겪었다.

21일 이전 유럽·미국 입국자 명단을 받아야 전수검사가 가능한데, 법무부는 인천 거주자 명단을 따로 추릴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고 행정안전부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

시는 결국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3월2~21일 유럽·미국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진 검사를 유도했고 16명의 확진자를 찾았다.

시는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은 해외 입국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은 현안을 보고했다”며 “정부가 명단을 확보해 지자체에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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