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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文대통령-丁총리, 49일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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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49일만에 회동

정 총리 중대본부장으로 2월말부터 대구 체류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동선을 분리해 왔던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49일 만에 재회했다. 총리실은 정 총리가 30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주례 회동은 정 총리가 코로나 대응 지휘를 위해 대구·경북 지역에 머무르면서 지난 2월 10일 이후 중단된 상태였다.

정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 자격으로 2월 25일부터 대구에 체류했다. 지난 14일 서울로 복귀한 이후에도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문 대통령과는 동선을 분리해 왔다.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할 때도 현장에 출석하지 않고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2주 격리’ 기간이 끝나면서 49일 만에 주례회동이 재개된 것이다.

이날 재개된 주례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코로나 방역 상황, 민생 경제 지원 방안,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총 완치자 수가 치료 중인 환자 수를 앞서는 등 상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해외 유입과 산발적 집단 감염 위험이 여전하니 내각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과 사회보험료, 전기료 감면 등 민생지원 방안도 신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두 사람은 최근 공분을 일으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하고도 반인륜적 범죄’라며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지원을 당부했다고 한다. 또 총리실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종합적인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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