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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계명대-대구대, 전 학생에게 코로나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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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교수-직원들 십시일반해 20만원씩"

대구대 "교비에서 마련해 10만원씩"

계명대와 대구대가 재학생들에게 생활지원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한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자취방 임대료와 아르바이트를 통한 생활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외면할 수 없어서다.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생활비를 지원해 도움을 주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교직원들의 봉급으로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만3000여 명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로 20만원씩을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총 지급액은 50억원 선에 이른다.

조선일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교수와 직원들이 십시일반해 학업장려비 20만원씩을 지급하는 계명대의 정문 모습. /계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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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의 학업장려비는 2000여명의 교수 및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급을 내서 마련했다. 신일희 총장 및 교무위원들은 봉급의 20%, 그밖의 보직 교직원은 봉급의 10%를 석 달 동안 내놓기로 했다.

일반 교수 및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기존의 기부금도 보태 활용한다.

계명대는 “학업장려비는 창의적 등대지기 정신으로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움과 고통에 동참해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업장려비는 계명대가 지난 12년간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해 온 상황속에서 진행돼 더욱 빛을 발한다.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학교측에 따르면 2018년도 결산 기준으로 등록금 수입은 총 예산의 53% 가량 차지한다. 이에 반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매년 증가하는 있는 실정이다.

이런 여건속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명대 학생들을 위해 교수와 직원들이 모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는 4월 중순까지 교수와 직원들로부터 모금이 완료되면 4월말쯤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신일희 총장은 “학생들은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학업과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교무위원과 교직원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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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구대의 전경 모습. /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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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총장 김상호) 역시 재학생 전원에게 코로나 극복을 위한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액은 2020학년도 1학기를 등록한 재학생 전원으로 1인당 10만원이 지급된다. 예상 수혜 인원은 1만7000여명으로 예상된다.

장학금 규모는 17억원 가량으로 전액 교비에서 나온다. 장학금은 4월6일을 전후해서 지급될 예정이다.

김상호 대구대 총장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학생과 학부모 여러분께서 하루 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학업과 생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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