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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코로나19 덮친 대구·경북 소비심리·경기전망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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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심리지수 18포인트↓…2월 이후 내리막

중소기업 4월 경기전망 2017년 통계 시작 이후 최저치

연합뉴스

3월 대구·경북 및 전국 소비자동향지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구·경북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부터 여행비, 외식비를 중심으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3월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4.6으로 2월(92.8)보다 무려 18.2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78.4)보다도 3.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2월에도 전월보다 4.8포인트 떨어졌으나 이번 달에는 낙폭이 3배 이상 커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18년) 기준값인 100보다 작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73)과 생활형편전망(76)은 전월보다 14포인트, 12포인트 내려갔고 가계수입전망(80)과 소비지출전망(85)도 각각 11포인트, 18포인트 하락했다.

여행비는 전월보다 16포인트, 외식비는 14포인트, 오락·문화비는 12포인트 떨어졌고 의류비와 교육비도 각각 11포인트 떨어져 지역 소비시장에 빨간 불이 커졌다.

현재 경기판단과 앞으로 경기전망은 각각 23포인트와 17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도 전월보다 13포인트 떨어졌고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은 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 중소기업의 4월 경기전망도 암울하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대구·경북 중소기업 374곳(제조업 194, 비제조업 180)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50으로 전월(67.3)보다 17.3포인트 하락했다.

대구는 46.2로 전월(65.3)보다 19.1포인트, 경북은 55.2로 14.9포인트 내려갔다.

2017년 제조·비제조업 통계 시작 이후 최저치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내수침체로 체감경기가 갈수록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은 56.9로 전월(68.5)보다 11.6포인트, 비제조업은 42.5로 무려 23.6포인트나 떨어졌다.

내수판매(16.7포인트), 자금조달사정(15.8포인트), 경상이익(14.2포인트, 수출(12.1포인트), 생산(11.8포인트), 원자재 조달 사정(4.4포인트) 등 대부분 항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제조업 생산설비 평균 가동률은 69.1%로 전월(70.9%)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에 이어 인건비 상승, 업체 간 과당경쟁, 자금조달 곤란 등을 꼽았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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