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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지역상인도 돕고·마스크도 구하고"…울산시교육청 '상생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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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중앙시장 42개 업체에 면 마스크 5만여장 의뢰

'지역경제 활성화', '마스크 조달' 이중 효과 기대

뉴시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30일 오후 울산 중구 신중앙시장 상인들이 시교육청이 의뢰한 면 마스크를 제작에 한창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중앙시장과 신중앙시장 42개 업체에 마스크 5만여장 제작을 의뢰했다. 2020.03.30.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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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지역 전통시장 내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마스크 제작을 의뢰, '부족한 마스크 조달'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개학 전 보건용 공적마스크 30만 장과 덴탈용 마스크 45만 장, 면마스크 33만4000장 등 모두 108만 여장의 마스크를 구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울산 전체 학생 1인당 7매를 제공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면마스크 5만여 장을 전통시장 내 소규모 업체를 통해 조달하기로 하고 중앙시장과 신중앙시장 42개 업체에 마스크 제작을 의뢰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1인이 운영하는 업체들로 재단, 다림질, 고무줄꿰기, 뒤집기 등 공정단계가 많고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하루에 20~30장에서 최대 100여장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 같은 울산시교육청의 '상생 행보'는 노옥희 교육감의 생각에서 나왔다.

앞서 노옥희 교육감은 일선 학교 현장 방문에서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육청이 주도해 마스크 구매 후 개별학교에 지급할 수 있도록 긴급지시한 바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전담팀을 구성, 교육부와 식약처 등을 통해 교육기관 우선구매 요청과 생산업체를 통한 마스크 구매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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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30일 오후 울산 중구 신중앙시장 상인들이 시교육청이 의뢰한 면 마스크를 포장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2020.03.30.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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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한 중앙시장 상인들은 "얼마전까지 손님이 없어 상가가 조용했는데 요즘은 상가마다 마스크 만든다고 바쁘다"며 "개인 살림살이에도 보탬이 되고,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용 마스크를 교육부로부터 인수해 구비 완료했고, 일반 마스크와 면마스크도 납품이 완료됐거나 제작 중으로 개학 전 구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확보된 마스크는 개학과 함께 학생들에게 2장을 지급하고, 나머지 5장은 비상상황을 대비해 학교별로 비축할 예정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당초 500명 이상의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던 열화상카메라를 학생 200명당 1대씩 218개교에 236대를 지원하고 비접촉체온계 3000개를 구입해 개학 전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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