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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대백화점그룹, HCN '케이블TV 사업' 매각 추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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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 재편 매각 불가피"

"신사업 등 추진 기업 가치 제고"

뉴시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의 방송·통신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매각하는 걸 검토 중이다. 국내 유료 방송시장 재편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케이블TV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을 인수·합병(M&A) 해 현대HCN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현대HCN은 방송·통신 사업 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에이치씨엔(신설법인)으로 분할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퓨처넷은 분할 신설 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상장 법인으로 남고, 기존 사명을 사용하게 된 신설 자회사 현대에이치씨엔은 비상장 법인이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현대HCN은 물적 분할과 동시에 신설 자회사인 현대에이치씨엔과 현대퓨처넷의 100% 자회사인 현대미디어에 대한 지분 매각 등 여러 가지 구조 개선 방안 검토에 들어간다. 지분 매각을 추진하게 되면 다음 달 중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진행 과정에서 정부 인허가 문제로 매각이 불허 또는 지연되거나, 매각 조건 등이 주주가치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매각을 철회할 방침이다. 이 경우 자체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 사업 제휴, 기술 협력 등 방안을 통해 케이블TV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기존 현대HCN이 보유한 현금에 추가 케이블TV 사업 매각 대금까지 활용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대형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퓨처넷은 앞으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와 기업 메시징 서비스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유통·패션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HCN은 현재 4,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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