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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대구 시민, '전국 70%가구 100만원' 재난지원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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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인 25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한 상인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2020.03.25.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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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소식에 대구 시민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부는 30일 소득 하위 70% 가구에 4인 가구 기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을 배부하기로 했다.

정부가 재난 상황과 관련해 전체 가구 70%에 긴급 지원금을 주는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지원을 받게 된 대구 시민들은 '많은 지역민에게 두루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달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53)씨는 "100만원이면 서민들에게 확실히 숨통이 트이는 금액이다"라며 "두 달 가까이 수입이 없다시피 한 상황이라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의 한 미용실 업주 이모(49·여)씨도 "손님이 하루 4~5명이면 많이 오는 편이다.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면서 "소상공인 대출도 알아보고 있는데, 그와 별개로 집에 보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대학생 최모(22)씨 역시 "개강 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려 했는데 일자리가 좀처럼 생기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온 가족이 생활비로 요긴하게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년차 직장인 김모(28·여)씨는 "가족 중 코로나19 사태로 월급이 줄거나 해고되는 사람은 없었지만, 상황이 길어지며 걱정이 많았다"며 "지원금을 받은 시민들이 지갑을 열면 지역 경제도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지 않겠나"라고 짚었다.

긴급 지원금 지급 범위에 들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일부 시민은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구에 사는 한 40대 주부는 "애매하게 지급 범위에서 벗어날 것 같다"며 "일하는 가족들도 상여금이나 수당 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수성구의 한 편의점 점주는 "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일은 일대로 힘들게 하는데 이럴 때마다 보람이 없다"며 "좀 더 상세한 기준이 마련돼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으로 정한 소득 하위 70% 가구는 국내 2100만 가구 중 1400만 가구에 해당한다.

지급액은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이다. 1∼3인 가구는 이보다 적게 받고, 5인 이상 가구는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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