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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통합당 선대위에 '김종인 사단' 수혈…黃·金 '화학적 결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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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측서 20여명 투입 예상…특보·대변인단 확대, 비상경제위 진용 완성

이진복 "현장·실무 전문가 대거 보완…'통합'으로 가는 선대위 될 것"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미래통합당이 황교안·김종인 '투톱 체제' 역할 분담을 통해 본격 총선 모드로 돌입한 가운데 선거운동의 '진지' 역할을 할 선대위에 '김종인 사단'이 대거 수혈될 전망이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현재 김종인 신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측이 마련한 명단을 토대로 20여명 안팎의 추가 인선을 검토 중이다.

김 위원장의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 비서실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단에는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장,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 등을 보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비례 32번을 받은 신 전 국장은 공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자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때 자신이 던진 질문 탓에 경기방송이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보단에는 박종희·이희규 전 의원(정무담당), 천영식 전 청와대비서관(언론담당)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미 통합당 선대위가 발족하긴 했으나, 아직 실무 단위까지 조직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력 수혈 규모와 방향이 정해지는 대로 주요 인사들의 자리 배치도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별도로 꾸려지는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는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을 필두로 10여명의 정·재계, 학계 출신 '경제 전문가'들이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경제대책위는 김 위원장의 '취임 일성'이었다. 김 위원장은 첫 공식 회견에서 당면한 코로나사태와 그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대안과 해법 제시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참석하는 황교안과 김종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3.30 toadboy@yna.co.kr



이번 선대위 구성은 우여곡절 끝에 닻을 올린 황·김 체제의 '화학적 결합' 여부를 보여주는 첫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공식 후보등록을 나흘 앞둔 상황에서 최대한 신속하고 잡음 없는 '통합형 선대위'를 꾸리는 것이 지상과제라고 당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장·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그룹을 대거 보완했다"면서 "전반적으로 황·김 체제를 잘 뒷받침할 수 있는 '통합'으로 가는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추가될 인력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실무적으로는 아직 혼선이 있다"면서도 "다른 당에 비해 선대위 구성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만큼 어쨌거나 최대한 잡음 없는 인선 마무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불출마를 선언한 당내 중진급 인사들의 총선 측면 지원 여부도 관심사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만간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공식 직책 여부를 떠나 함께하는 그런 모습이 바로 '백의종군'의 자세가 아니겠느냐"고 평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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