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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66년만에 주인 찾은 6·25 참전 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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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1사단 참전용사 이홍조 어르신 '화랑무공훈장' 수여

뉴스1

박태완 중구청장은 30일 오전 6·25 참전유공자인 이홍조 어르신집에게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금성 화랑무공훈장과 증서를 수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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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6·25 전쟁 참전 용사에게 수여된 무공훈장이 66년만에 주인을 찾았다.

사연 주인공은 울산 중구 거주하는 6·25 참전 용사인 이홍조(89) 어르신이다.

1951년 9월 제1보병사단 병사로 전쟁에 참여한 이 어르신은 1953년 경기도 연천전투를 비롯해 다수의 전투에서 전과를 올린 이후 병장으로 제대했다.

전쟁에서 뛰어난 전공을 올린 어르신에게 1954년 4월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휴전 이후 긴박한 상황으로 실물 훈장과 증서를 수령 받지 못한 채 66년을 숨은 영웅으로 지내왔다.

하지만 국방부와 육군은 최근 이 어르신과 같이 전쟁유공자 중 훈장과 증서를 수령 받지 못한 숨을 영웅을 찾아 무공훈장을 수요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 어르신의 훈장도 주인을 찾게 됐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30일 오전 복산1동 이 어르신집에서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금성 화랑무공훈장과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박상규 제7765부대 4대대장, 김형철 복산1동장, 정정권 복산1동대장 등이 참석해 이 어르신의 훈장수여를 축하했다.

이 어르신이 받은 화랑무공훈장은 태극, 을지, 충무에 이은 대한민국 훈격 4번째 훈장으로 전투에 참가해 용감하게 헌신·분투하고 보통이상의 능력을 발휘해 전과를 올린 유공자에게 수여한다.

공훈의 정도에 따라 무성(無星), 은성(銀星), 금성(金星)으로 구분되며 이 어르신은 이 중 가장 높은 금성 훈장을 받았다.

66년만에 훈장을 받자 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 상황을 설명하며 감회에 젖은 이 어르신은 "이제라도 공을 인정해 명예로운 자리를 마련해 준 육군과 구청장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훈장을 수여한 박태완 구청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6·25 참전용사분에게 무공훈장을 전달해 드리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가를 위해 공헌하신 분들이 존경받는 품격 있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국가유공자 예우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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